허리 아플 땐 에이스 하세요~
입사 2일 차, 갑자기 다리가 저렸습니다.
별일 아니겠지, 싶었는데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더군요.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MRI를 찍어 보고는
요추 5번, 천추 1번 디스크가 터졌으니 당장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허리로 인한 통증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상통(아침에 느끼는 통증)이 심했습니다.
침상 안정을 하면 많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더 악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바닥에서 자는 게 허리에 좋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래서 독립한 후 10년을 바닥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백년 허리>의 저자 정선근 서울대 교수는 침대 생활이 훨씬 좋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바닥에서 자면, 1. 딱딱한 바닥이 요추전만을 만들기 어렵고, 2. 무엇보다 바닥으로 누울 때 두 번이나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하게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래서 8월 3일 아픈 몸을 이끌고 매트리스를 사러 거리로 나섰습니다.
먼저 매트리스로 유명한 S 업체를 찾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매트리스를 고르고, 견적을 받았는데,
음...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라고요......
아프니 가격 생각 안 하고 지르려고 했지만 그래도 지갑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옵니다.
“에이스에 가 봐!”
다시 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어 에이스스퀘어 목동점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듀오테크 3를 찾았는데(척추질환 카페에서 많이들 추천하시길래) 그건 없어서 패스하고
(참고로 나중에 다른 데서 듀오테크 3도 누워 봤는데 저는 하이브리드테크 5 파입니다 ㅋㅋ)
하이브리드테크 3, 하이브리드테크 5, 하이브리드테크 7에 차례로 누워 봤습니다.
제 기준 하이브리드테크 5가 제일 편하더군요.
무엇보다 전체적인 느낌은 아까 누워 본 S 업체의 매트리스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반절도 채 안 되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프레임은 좀 더 비싼 걸 해서 전체 가격은 반절이 좀 넘게 되었지만
그래도 매우 만족합니다.
프레임은 투매트리스로 장만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들여 놓고 보니 이게 정말 큰 장점이더라고요.
침대 높이가 높다 보니 허리 환자에게 가히 혁명적으로 좋았습니다 ㅎㅎ
대망의 8월 10일 드디어 침대가 우리 집에 들어 왔습니다.
사실 프레임 색이 방이랑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기적처럼 기상통이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통증은 있지만.. 약까진 안 먹어도 되는 희미한 통증이랄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통증이 줄어들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침대 생활이 바꿔 준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허리 때문에 고통받는 환자 분들,
허리가 약해서 늘 조심하시는 분들,
모두 에이스 가서 매트리스에 한번 누워 보시길 바랍니다!
침대는 과학이고, 허리 환자들에게 이 과학은 필수입니다.
침대 생활로 모두 무통한 하루 보내세요~